[CSR 캠페인] 나이키: You can't stop our voice_미 대선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캠페인
다가오는 2020년 11월 3일
전 세계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미국 대선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나이키는 투표 참여를 격려하는
캠페인 광고를 온에어 합니다.
나이키는 최근 민감한 사회 주제에 대해
도전적인 정신을 보여주는
캠페인들을 진행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020년 상반기 미국 전역을 휩쓸었던
흑인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한
Don't do it 광고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죠.
Don't do it 광고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스포츠 정신을 활용해 투표 참가를 격려하는
You can't stop our voice 광고 캠페인 또한
이와 같은 브랜드 액티비즘의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지만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선 투표에 관해 목소리를 내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죠.
광고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텅 빈 농구 코트에서 농구를 하는
소녀의 모습과 함께 광고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레이션이 함께 흘러나오죠.
No one picks up a ball
wanting to change the world.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공을 드는 사람은 없다"
투표를 격려하는 광고인데
뜬금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나이키가 응원하는 스포츠 정신과
그 정신을 가진 스포츠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을 알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 광고가 흘러갈지 예상할 수 있는 내레이션입니다.
그리고 잠시 이 짧은 장면에서도
나이키가 브랜드 엑티비즘의 선두 브랜드임을
느낄 수 있는 세세한 연출이 존재합니다.
1. COVID-19에 맞춰 무관중(=관중으로 표현된 텔레비전)인 농구장
2.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농구' 스포츠를 연습하는 '여자'아이
3. (사실 농구가 마이클 조던으로 인해 흑인의 이미지가 강하나) 그래도 '흑인' 모델
어떻게 보면 참 노골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COVID-19 사태에 익숙한 스포츠계의 현황을 활용했고요.
하지만, 문득 국내 광고를 되돌아보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COVID-19라고 일반 기업의 광고가 달라진 것이 있는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는지 생각에 잠기게 만듭니다.
다시 광고 내용으로 돌아오면
But you don't have to wait until then.
We can do it right now, with a choice.
"하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으로 지금 당장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광고는 위와 같은 내레이션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도 응원하되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빠르고 확실하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투표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이가 골을 던질 때 여러 스크린들이 보고 있는 모습은
마치, 아이들이 조금더 나은 미래에서
살 수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투표하라는 느낌 같기도 하네요.
광고 분석과 함께 잠시 광고 외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실행되었던 미 대선의 경우
투표율이 56.9%로 2000년대 이후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키에서 이런 광고를
진행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번 2020년 대선의 경우
COVID-19의 영향으로 사전투표만으로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 예측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캠페인만의 효과는 아니나
캠페인 성과는 확실하게 나오겠네요.
추가로, 문득 이 글을 작성하며
과연 나이키는 내심 어떤 결과를 바라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으나
미국의 경우 유명 스타 혹은 브랜드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하고
실제로, 건강한 버거를 지향하는 그릴드는
아래와 같이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
경쟁사인 맥도널드, KFC를 모두 까내리는
광역 어그로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보면 볼수록 어이없고 대담한 광고이지 않나요?
근데 뭔가 이해 가는 게 함정입니다.
(패스트푸드를 좀 줄여야 되겠어요.)
다시 앞선 '나이키는 어떤 결과를 바랄까?'에 대한
저의 궁예를 적어보자면...
저는 차별 없는 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의미가 전달이 됐겠죠?)
앞선 Don't do it 캠페인으로도 알 수 있듯
나이키는 소수자들을 차별하는 현 정부의 행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하고 꾸준히 내왔습니다.
일단, 이번 투표 독려 캠페인 모델도 흑인이고요.
네... 제 궁예는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나
참 디테일하게 보면 볼수록
여러 의미를 함유하는 재미있는 광고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 문헌
www.brandbrief.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92
www.yna.co.kr/view/AKR20161111047400009
www.brandbrief.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