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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광고] 금연 광고: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 _ 이것이 정령 이 시대의 금연 광고가 맞습니까..

아보카덕 2020. 9. 8. 11:00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얼리어답터 중2편 캡쳐

2020.06.10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일부

현재까지도 TV를 통해 송출되고 있는

‘공익 광고’입니다.

TV를 통해

가볍게 몇몇 스토리를 볼 때에도

음.. 뭐지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몇 개 있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따라서

글에 비판적인 부분들이 들어갈 수 있으니

이러한 글을 보기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시리즈는

- 얼리어답터 중2

- 토론왕 고2

- 뷰티유튜버 고2

이렇게 3가지로 보여지며

각각의 주인공 남학생 or 여학생이 등장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https://youtu.be/tk8UkJ8UdWA

 

첫 번째는 얼리어답터 중2 편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나와서

자신은 “중2지만 중2병은 아직 안왔다.”

“본인은 얼리어답터”라며 본인을 소개합니다.

그 후 여자친구 이야기

친구들과 사진 찍고, 춤도 추고, 농구도 하는

일상적인 상황들을 담아내죠.

그 후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얼리어답터 중2편 캡쳐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얼리어답터 중2편 캡쳐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얼리어답터 중2편 캡쳐

자신에게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은?

이라는 질문이 나오고

영상 속 주인공은

“저는 담배는 피지 않아요”라는 대답을 합니다.

이와 함께 자막으로

“노담: 담배 안피움” 이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담배는_노답

#나는_노담

이라는 카피와 함께 영상이 끝이 납니다.

우선

집에서 흡연자와 함께 이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함께 있던 흡연자는

이 광고를 본 후

“담배는 노답이라고? 나 노답이야?”라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화가 가득차있는 말투는 아니었으나

저게 지금 무슨 소린가 싶은 느낌이었죠.

함께 있던 흡연자가 이 광고의 타겟인

청소년이 아니란 점을 감안해도

흡연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금연을 유도하기 보단

흡연자의 반감을 이끄는 광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단지 이 영상에 한정했다고 할 수만은 없는 것도

모든 시리즈에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

이라는 카피가 등장하기에

과연 일부 시리즈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이 외에도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얼리어답터 중2편 캡쳐

농구를 좋아하고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남학생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뷰티유튜버 고2편 캡쳐

선생님께선 아무 것도 안해도 이쁠 나이라하시지만

제 눈에는 화장한 게 더 이뻐요 라고 말하는

여학생

출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유튜브 토론왕 고2편 캡처

안경을 쓰고 고지식한 모습으로

토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남학생

광고에 담겨진 이러한 부분들이

일반적인 현실일지라도

이는 ‘성 역할 고정 관념’을

견고하게 하는 것에 기여할 것입니다.

따라서

광고 기획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반면

요즘 10대들의 사고와 생활방식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이를 반영하려 한 점은 좋았습니다.

그들의 트렌드

그들이 선망하는 대상을 따라하고자 하는 특성 등은

잘 반영된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이상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

요즘 인스타 라방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고등래퍼 우승자

‘이영지’ 래퍼와 같은 주인공이 등장해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 같은

유행어 + 줄임말 카피 대신

“진짜 멋은 담배 같은 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담배는 멋이 아니다”와 같은 내용의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면

대중의 반응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이미 피고 있는 친구들을 끊게는 못할지라도

‘내 연예인’, ‘내 스타’ 하며

팬심을 가지고 있던 아직은 순수한 친구들 마음은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접근은 좋았지만

제작비와 윗선의 압박 등으로

과정에서 변화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해당 광고의 성 역할 고정 관념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lownews.kr/77034

복지부의 ‘노답’ 공익광고: ‘뷰튜버’ 여고생과 담배

올해 6월 보건복지부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금연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광고에서 ‘남녀’ 청소년들은 토론왕, 얼리어댑터, 뷰투버(뷰티 유튜버), ‘딸 바보’ 아버지의 딸 등으로 나와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예상대로, 토론왕과 얼리어댑터는 남학생의 몫이고, 여학생들에게 남은 정체성인 '뷰튜버'와 '딸 바보' 아버지의 딸이 부여된다. 여성의 화장에 대한 불편하고 복잡한 시선은 ‘토론왕’ ‘얼리어댑터’ 남성과 여러모로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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