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 브랜딩 캠페인] 삼양식품: 평범한 삼양라면은 어떻게 위대한 존재가 되었는가?_선점우위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광고
21년 9월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름하야 "삼양라면 오리지널 뮤지컬"
유튜브 댓글이나 tvcf 댓글을 보면
호불호가 조금 갈립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에
뮤지컬까지 더해져서
취향을 타는 듯합니다.
92% 이상의 댓글들이 칭찬이기 때문에
오늘 이 포스팅에서는
반대 입장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작년 이처럼 센세이셔널한
광고 영상+인스타 마케팅을
펼친 브랜드가 있죠.
삼양라면 영상을 보신분들이라면
바로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빙그레"와 "빙그레우스"
빙그레 역시 캐릭터를 살리고
빙그레 세계관을 만들어
뮤지컬 형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추측컨데 삼양식품 관계자가
빙그레우스를 인상깊게 본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이번 삼양라면 뮤지컬 영상을
기획한 대행사가
빙그레우스를 탄생시킨 대행사와 동일합니다.
다들 아시는 '스튜디오좋'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이겠지만
저는 빙그레우스가 훨씬 신박하고
매력적인 마케팅으로 다가왔습니다.
심지어 세계관과 컨셉 측면에서도
훨씬 더 몰입해서 진행했다고 봅니다.
삼양식품이 기존의 SNS에
캐릭터가 들어간 게시물을 추가한 것과 달리
빙그레는 컨셉을 삼킨 SNS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컨텐츠를 통해
탄탄한 빙그레 세계관을 보여주었습니다.
tvcf에서 본 댓글을
일부 가지고 와봤습니다.
대부분이 참신하다는 평이었지만
빙그레 광고를 떠올린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광고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빙그레우스를 떠올렸고
위의 댓글과 같은 맥락으로
사고가 흘러갔습니다.
컨셉 카피,,라고 하기엔
대행사가 동일해 표현이 애매한 것 같습니다.
후속작, 판박이 등의 감상평은
선점우위 효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선점우위 효과는 기업이 시장에
최초로 진입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반대로 후발주자가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무임승차 효과라고 합니다.
두 가지 모두 장단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삼양라면의 마케팅에서는
빙그레의 선점우위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퀄리티까지 빙그레가 더 좋은,,,
만약 삼양라면 광고의
퀄리티가 지금보다 훨씬 좋았다면
그저 비슷한 컨셉으로 진행했구나,
그래도 광고 잘 만들었네
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발 주자인 빙그레의 모습을 지울만큼
특색있는 고퀄의 영상이 아니었기에
후속작 나아가서는 '아류작'이라는
평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평범하게 위대하게라는 키 카피 역시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따라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의도한 카피일 수도 있으나
빙그레의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로 인식하고 나니
노림수가 아니라
카피(no 광고텍스트, yes 모방)로 다가옵니다.
총평
후발주자인 삼양식품이
선발주자인 빙그레를
넘어서지 못한 작품
+표절 논란,,,
https://twitter.com/UYU_L3G0H4RU/status/1443073570544893952?s=20
그리고 이에 대한 해명입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9301844000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