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연기자로 최근에는 삼시세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차승원이
진라면을 열심히 먹습니다.
해당 광고는 무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2005년 4월 1일에 온에어 된
오뚜기 진라면 광고입니다.
유튜브 영상은 화질이 240p까지 지원하므로
조금 더 선명한 영상을 원하면
아래 tvcf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상도 480p까지로
완전히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대행사
컴온21
시장 상황
오뚜기는 1988년 진라면을 출시했지만
86년 출시된 압도적인 신라면의 반의 반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신라면, 삼양라면, 안성탕면에 밀린
당시 진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었습니다.
오래된 자료라서 그런지 점유율이 너무 낮아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2000년대 라면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s://yulizen.tistory.com/214#footnote_link_214_1
그야말로 농심의 독주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러한 독주는 2020년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진라면 출시 이후 오뚜기는 6차례 리뉴얼을 진행했고
노력을 통해 2012년 국내 라면 시장 2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시되면서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는
일명 착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닐슨의 2015년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의 66%가
'사회에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과 서비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착한 기업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갓뚜기(God+오뚜기) 칭호를 받은 이후
오뚜기와 진라면의 성장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Key Message
이렇게 맛있는데 언젠가는 1등하지 않겠습니까?
제품
오뚜기 진라면
Target
대한민국 국민
Insight
신라면을 경쟁자로 두고 2등 전략을 취하면
'1등의 뒤를 좇는 진라면'이라는 이미지 생성 가능
(버거킹의 전략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Creative Point
1등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낸 후
식품의 핵심인 '맛있다'는 특징을 강조하여
언젠가는 1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통한 제품 어필
기대행동
신라면대신 진라면을 구매
성공요인
1. 당시 점유율이 5% 미만으로
신라면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도 존재감이 미비했으나
2등 전략을 취함으로서 진라면을 실제보다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 인지하게 만듦
2. 꾸준한 경쟁과 마케팅, 리뉴얼 등으로
포기하지 않고 진라면을 판매한 오뚜기의 노력
일명 존버정신...
사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게 진라면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니 뭐 어떻습니까? 이렇게 맛있는데!
언젠가는 1등하지 않겠습니까?
3. 끝내 현실화 된 광고 속 카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5월 국내 봉지라면에 대한
소비자행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자주 구매한 브랜드로
진라면은 26.4%, 신라면은 23.5%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구매 의향 조사에서 진라면은 24%,
신라면은 20%의 소비자들이 택했습니다.
다시 말해,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2020년, 드디어 광고 속 대사처럼
1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http://www.startuptoday.co.kr/news/
총평
솔직한 표현을 통해
2등 전략으로 실제보다 더 높게
진라면의 등수를 인지시켰다는 점이
당시 전략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전략을 버거킹처럼 꾸준히
가져갔다면 더 많은 광고 효과와
바이럴 효과를 누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 광고 속 카피가
예언처럼 현실화 되었다는 점에서
2005년에 촬영된 광고이지만
2020년에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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