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해외 광고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리바이스의
"Buy Better. Wear Longer" 영상입니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지 않는
브랜드는 이제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리바이스 역시 브랜드 가치와 신념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Buy Better. Wear Longer은
이러한 리바이스의 신념을 담은
캠페인인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동물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고기 소비를 줄일수록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옷을 포함한 기타 소비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비량이 많아질수록
공장 가동률은 높아지며
쓰레기 량은 늘어나고
유통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아야
지구 환경을 더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발췌해보았습니다.
유통·패션업계에
‘아나바다’ 운동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바꿔쓰기’ 수요를 겨냥한
전문 패션 플랫폼도 등장해 관심을 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기업이 이런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친환경 플랫폼을 만들어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91323671
리바이스의 캠페인 영상 역시
소비량이 늘었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래에 광고 속 나래이션을 적어두었습니다.
Global clothing consumption
has doubled in the last 15 years.
We can change that.
When we make better, we can buy better.
When we buy better, we can wear longer.
We wear longer, we can buy less.
When we buy less, we can waste less.
When we waste less, we can change for good.
사실 패션업계야 말로
유행(#패스트패션)을 통해 사람들이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도록
현혹시키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입니다.
그만큼 리바이스가 적게 소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파타고니아라는 성공 사례 있기에
그렇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을지도..
이 메시지가 더욱 와닿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입니다.
1. 브랜드의 주요 제품 '청바지'
데님은 내구성이 아주 뛰어나기로
유명한 재질입니다.
그만큼 아주 오래입을 수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제품의 특성과 연결되어
첫째는 다른 옷보다 데님으로 만든
제품을 입으라는 의미
둘째는 다른 데님 브랜드보다
리바이스에서 만든 청바지를 입으라는 의미
로 해석됩니다.
2. 진정성 있는 정보 전달자
리바이스는 이번 캠페인에서
본인들의 삶에서 환경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델로 등장시켰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활동가들이자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입을 빌어 나온 메시지는
더욱 설득력 높고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납 수돗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기부 활동을 펼친 제이든 스미스,
유명 인플루언서로
사람들에게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을 알린 엠마 체임벌린,
결식 아동을 위한 무료 급식에
기부를 하고 있는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퍼드,
기후 변화로 고통받는 국가와 사람들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후 운동가 시예 바스티다,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시킨
환경운동가 멜라티 위즌,
기후 변화를 위해
힙합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환경운동가 시우테즈칼 마르티네즈.
메시지가 신선하다거나
크리에이티브 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브랜드 신념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적인 광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환경을 위해 소비를 줄여야한다는
개인적인 신념과도 닮아있어
호감이 갔던 광고입니다.
다만, 유튜브 댓글을 살펴보니
제 생각과는 다른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꽤나 크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사람들의 호의적인 반응과
참여를 예상한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반응입니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옷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델로 쓰다니 아이러니하군'
'백만장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다니.
그들은 항상 새로운 옷을 입는데말이지.
이중잣대가 너무 많은거 아냐?'
'옷을 더 많이 사도록 하기 위해
옷을 덜 사라는 광고를 이용하네' ···
기후정상회의, 유엔 기후변화 총회 등
중요한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사회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가'보다
제이든 스미스, 엠마 체임벌린,
마커스 래시퍼드
'유명인'으로서 모델을
훨씬 크게 인식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심사숙고 끝에 선정된 모델들이지만
유명인 모델의 단점이 드러난 것을 보면
역시나 모든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브랜드는 이처럼 모든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우니
특정 타깃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되
부정적인 반응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항상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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