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9월 4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하나원큐 광고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대놓고 PPL 광고라 서술되어 있어
이게 무슨 소리지? 싶었는데
광고를 재생해보니 말그대로였습니다.
남녀가 사랑 싸움을 하는 것 같은 장면이 쭉 이어지는데
대화의 내용이 이상합니다.
잘 들어보면
남자 역할의 배우 김수현은
화면 오른쪽에 떠 있는
PPL 미션 키워드에 맞춰서
사랑?싸움을 하고 있고,
키워드를 무사히 활용하면
리스트에서 단어가 하나씩 지워집니다.
어리둥절 하는 여자 옆에서
미션을 완수한 남자가 카메라를 향해
OK 사인을 보냅니다.
이후 나래이션을 활용하여
하나원큐가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줍니다.
마지막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정리를 해주지만
1분 길이의 광고 치고는 긴 영상에다
너무 많은 내용을 설명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뭘 말하고 싶은지
그래서 하나원큐가 자랑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하나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광고가 좋다고 생각한 것은
광고에 대한 반감을 역이용한 아이디어 때문입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최근 법안이 발의될만큼
유튜브 뒷광고가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광고는 어디에나 있고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가 아닌 후기나 추천을
검색하기 위한 단어가 널리 퍼지기도 하고
게시물에 sponsored가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등
최대한 광고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광고에서 완전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광고라도 재미있으면 상관없다,
PPL이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기에
차라리 속이지 않고 하면 괜찮다
라는 입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소비자들은 광고 아닌 척하는 광고를 싫어하며
대놓고 광고라도 재미가 있어야 호감을 가집니다.
하나원큐의 최근 광고는
이런 뒷광고 논란에서 정면으로 벗어나
오히려 대놓고 PPL 키워드라고 서술하며
광고를 재미있는 요소로 채웠습니다.
광고가 많은 내용을 담아
소비자들이 광고 메시지를 모두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성공한 광고라 판단됩니다.
대부분의 은행이 고객이 편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은행을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하나 은행은
하나원큐를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광고를 통해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
그리고 속이지 않는 신뢰 가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은행에 새로 가입해야 하는 연령이거나
혹은 추후 은행을 변경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dailysi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45
https://zdnet.co.kr/view/?no=2019032817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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