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칸 국제 광고제 무려 세 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팔라우 서약입니다.
팔라우 공화국은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로
약 34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기 여행지는 아니지만,
신이 반한 지상낙원이라 불릴 만큼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산호초, 낚시,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팔라우는
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의 기반 산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년 팔라우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는 약 16만으로
인구수의 8배에 달합니다.
국민들이 환경을 보호하려 노력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관광객들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생각하여
부주의하게 행동하며
팔라우의 자연환경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팔라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팔라우 관광객들에게
팔라우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약을 받는 것이죠.
관광객들은 팔라우에 도착하기 전
기내에서 영상을 보게 됩니다.
어느 날 팔라우 섬을 찾아온 거인이
부주의한 행동으로 자연을 해치는 내용의 영상을.
거인 친구는 팔라우 사람들과의 공존을 위해
섬을 아름답게 지키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했습니다.
시청을 마치고 입국심사대에 선 사람들은
비자 스탬프 대신 팔라우 서약이 담긴 스탬프를 받습니다.
서명을 하지 않는 경우는 입국을 할 수 없습니다.
관광객들은 여행 기간 동안 자연을 보호하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는 서약에 직접 서명을 함으로써
자발적인 행동 변화를 약속합니다.
서약에 동의하지 않으면 입국이 힘들다는 점에서
강제적인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한 팔라우 사람들의 노력과
여권에 독특한 스탬프를 받아 서약을 한다는
크리에이티브에 즐겁지만 책임감 있게
팔라우의 자연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여행 산업, 시민, 대통령까지 참여한 이 캠페인은
이민법 개정, 환경보호법 강화 등
실질적인 제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팔라우 서약은
4주 만에 1.7억 미디어 임프레션을 얻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 책임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환경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짐에 따라
필 환경 시대가 도래한 지금
팔라우 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한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을
또 한 번 촉구하는 좋은 캠페인이라 생각합니다.
팔라우 서약에 대한 내용은 아래 사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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