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그 자리에서 시리즈를 모두 정독하고
친구들에게 공유했던 한국 홍보 영상.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영상이라는 걸 알고
매우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 보는 눈 다 비슷하다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홍보 영상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7월 30일에 공개한 이 시리즈는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 누적 조회수가 8000만 회에 달합니다.
모든 영상을 소개할 수는 없기에
조회수가 가장 높은 부산 영상을 대표적으로 가져왔습니다만,
아마 한 편을 보면 나머지 영상들도
자동적으로 시청하게 될 것입니다.
GIF는 개인적으로 부산 영상에서 취저 당한
해동용궁사의 댄싱머신 스님과 함께하는 장면입니다.
마! 외국인들! 니들은 이런 거 읍제?
“스타를 앞세운 기존 홍보 영상은
일부 한류 팬을 제외하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기획 단계부터
유명 연예인을 과감히 배제하고,
‘B급 감성’을 노렸어요.”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 마케팅팀장
개인적으로는 B급 감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뻔한 공익 광고의 흔한 포맷을 벗어났고
많이 시도하지 않은 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
B급 감성이라고 표현한 듯합니다.
각설하고,
다시 홍보 영상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산 편에는 부산의 유명한 명소들이 등장합니다.
감천 문화 마을, 광안리 해변, 부산역,
보수동 책방골목, 해동 용궁사.
화면 아래 작게 장소를 알려준 것 이외에는
어떤 작위적인 연출도 없습니다.
다만 부산의 여러 모습들이 비치며
한국적인 노래와 춤이 등장할 뿐입니다.
쨍한 색감과 독특한 음악
그리고 음악의 맛을 살리는 안무와 복장
모든 요소들은
한국이 이렇게 좋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놀러 와요!!
라고 말하기보다
한국의 매력을 바탕에 깔고
응~ 보고 가~
한 번 즐기시던지~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근거 있는 자신감이랄까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한국이 이렇게 매력 있는 곳이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오라고 사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오호라 네가 안 오고 배겨?
라는 마인드를 담은 것이
외국인들과 한국 사람들(특히 젊은 세대)에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당당한 태도가
신명 나는 리듬과 독특한 춤사위와 만나
홍보 영상의 매력이 더욱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광고는
제품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 제품만이 가진 특색을 살리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한 자신감이
제품을 광고&홍보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 알려주는 사례라 판단됩니다.
관광 '공사'가 이렇게 파격적인
홍보 영상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영상에 등장한
노래와 댄스의 조합이 가지는 힘을
알았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관광 공사의 영상을 보고
온스테이지의 한 무대가 떠올랐습니다.
"딸은 언젠가부터
현대 판소리 그룹 ‘이날치’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마침 SNS에서도 이날치와
현대 무용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함께한
범 내려온다’ 공연 영상이 화제였다."
서경종(44) HS애드 캠페인 디렉터
이 무대를 봤던 기억에
궁금증이 생겨 기사를 찾아보니
실제로 광고 제작을 맡은
HS애드 캠페인 디렉터가
해당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0/09/26/PJE3EQY3PNBEDEVTSOHARVWG4E/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0/09/26/PJE3EQY3PNBEDEVTSOHARVWG4E/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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